"희망은 힘이 세다."
김근태 선생의 말처럼, 전시는 절망 속에서도 삶을 밀어 올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서현 작가의 설치 작품에는 민들레 씨앗과 주먹밥이 함께 달려 있었는데, 거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생명력을 상징하며 민주주의의 지속성과 회복력을 표현했다. 이곳의 전시는 단지 과거를 회상하거나 박제하는 것이 아니었다. 살아 있는 기억, 지금 여기의 실천을 묻는 공간이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민주주의의 '기억'을 수집하고, 이를 '생각'으로 이어 사유의 바탕 위에 '실천'을 제안한다. 전시 공간은 '기억곳', 자료 열람실은 '생각곳', 동아리실·창작실은 '상상곳', 안내데스크는 '만남곳'이라 불린다. 이 이름들은 공간이 품은 민주주의의 사유 구조이기도 하다.